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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협의회 울라프 전 총무 대한민국 동백장 수상 인터뷰

세계교회협의회 울라프 전 총무 대한민국 동백장 수상 인터뷰

울라프 픽스 트베이트 목사, 노르웨이 교회 의장 주교, WCC 이전 총무. Photo: Albin Hillert/WCC

05 May 2020

*By Anne Casparsson

지난 수십 년간 세계교회협의회(WCC)는 한(조선)반도의 그리스도인들과 국제 에큐메니칼 협력을 구축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증진하는데 노력하며 공헌했다.

WCC는 한(조선)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의 분쟁 뿐 아니라 오랜 세월 분단으로 인한 고통과 상호불신으로 신음하는 한(조선)반도의 국민들과 전 세계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오는 5월 10일 노르웨이 교회 의장 주교로 취임 예정인 WCC 전 총무 울라프 픽스 트베이트 목사가 5월 5일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받았다.

본 인터뷰는 트베이트 목사가 1984년 일본 도잔소 회의에서 시작한 남북 그리스도인의 만남을 시작으로 한 WCC의 평화 사역을 회고한 것이다. 이후 WCC는 매년 한(조선)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 그리스도인의 만남을 주선해 왔다.

트베이트 목사는 지난 2010년부터 약 10년간 WCC의 총무의 임기동안 한(조선)반도 평화 사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2013년 부산에서 개최된 WCC 10차 총회가 한(조선)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어떻게 다시 활성화했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트베이트 목사: WCC 10차 부산 총회는 전 세계의 수 천명의 교회 대표와 지도자들이 한(조선)반도의 분단 현실, 아직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은 전쟁, 남북간 대결이 아닌 대화의 중요성, 평화를 일구는 일에 부름을 받은 에큐메니칼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WCC 총무로서 저의 역할은 평화를 위한 대화를 활성화하는 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지지하고 확인해 주는 것입니다. 10차 부산 총회는 우리 모두에게 이 소명을 감당하도록 권한과 의무를 부여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우리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부터 한(조선) 반도의 평화를 향한 희망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까지 여러가지 많은역할을 해 왔습니다.

한(조선)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의 과정과 노력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트베이트 목사: 한(조선)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의 원래 이름은 “한(조선)반도 평화 통일, 번영을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으로, 평화를 일구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방편입니다. 한(조선)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은 1990년대 북한 기근에 대한 인도주의적 대응에 참여한 에큐메니칼 협력 단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 설립되었습니다. 부산 총회 이후 우리는 이 포럼에 참여한 에큐메니칼 협력 단체들의 범위를 확대해 나갔습니다. 2015년 10월에 12명으로 구성된 한(조선)반도 에큐메니칼 국제 대표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했고, 10월 28일 평양에서 공식적인 한(조선)반도 에큐메니칼 포럼회의가 열렸으며, 대한민국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단이 함께 참석한 한(조선)반도 땅에서 처음으로 열린 공식적인 모임이었습니다.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와의 만남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트베이트 목사: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한(조선)반도 평화를 위해 WCC의 비젼과 역할에 대해 재 확인해 주었습니다. 그는 우리가 한(조선)반도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고, 평화를 위한 교회의 참여에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을 영접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게 된 소감은 어떠신지요?

트베이트 목사: WCC 총무로서 한(조선)반도 평화 사역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주어진 특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은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상은 WCC와 그 이전 수 십년간 평화를 위해 일해 온 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인정한 것입니다. 더불어 이 상은 평화를 일구어 가는 과정에서의 교회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WCC만의 유일한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트베이트 목사: WCC는 교회 일치 공동체로서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은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한(조선)반도의 분단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WCC는 지역의 한계를 넘어서 전 세계 그리스도인의 연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구입니다. 때때로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도 미국 주도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결의안을 냄으로써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길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경제제재와 군사적 대립은 해결책이 아니라 더 깊은 갈등을 초래한다고 생각합니다.

WCC 총무 재임중 한(조선)반도 평화를 위한 눈에 띈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트베이트 목사: WCC 총무로서 한(조선)반도의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평화와 통일을 위해연대하게 된 것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은 저에게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결코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또한 한(조선)반도를 위해 기도로 함께 동참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지지와 협력이야말로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Anne Casparsson is a freelance journalist who focuses on peace and justice.

 

WCC 트베이트 총무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 전수식 (WCC press release, 5 May 2020)

WCC 대표단 국무총리 면담 (WCC press release 18 Novem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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